티스토리 뷰

반응형

리스트
한국어 교원
한국어 교원


은퇴를 앞둔 50대, 이미 은퇴한 60대 사이에서 '한국어 교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취득한 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인생 2 막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가수 로제의 '아파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 K 팝과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한국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구열에 놀라다
학구열에 놀라다

 

보람과 소득으로 해외 근무 선택


50~60대 사이에서는 "은퇴 후 해외에서 살고 싶은데 기왕이면 한국어 교원으로 어느 정도 보람 있게 일하며 최소한의 소득을 올리고 싶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화 체육 관광부 산하 세종 학당은 세계 88개국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원 자격증이 있다면 서류 전형, 인성 검사, 면접 등을 거쳐 세종 학당 해외 파견 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세종 학당 파견 교원은 올해 10월 기준 279명으로 50~60대가 32%를 차지합니다.

교육내용들근무 방식
교육내용들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

 

한국어 교육 비 전공자는 대학 부설 기관 등에서 120시간 양성 과정 수업을 듣고 한국어 교육 능력 검정 시험에 합격하면 3급 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3급 자격증을 받고 5년 경력(강의 2000시간)을 채우면 2급이 됩니다. 
2급 자격증을 갖고 다시 5년 경력(강의 2000시간)을 쌓으면 1급이 됩니다. 
학점 은행제를 통해 한국어 교육 학위를 취득한 뒤 심사를 거쳐 2급 자격증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1급으로 승급하는 과정은 동일합니다.

교원 자격증교원 자격증
교원 자격증

 

한국어 교원 자격증 보유자들

 

국립 국어원에 따르면 한국어 교원 자격증은 2006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9만 1000여 명이 발급받았습니다. 
연령대는 40대(27%), 30대(24.5%), 50대(23.4%), 20대(16.4%), 60대(8.7%) 순입니다. 
국립 국어원 관계자는 "나이 제한 없이 도전 가능하다"라며 "대기업에 다니며 틈틈이 준비하는 분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해외근무 방식

 

세종 학당 교원은 해외에서 외국인에게 주 5일(40시간) 최대 2년까지 한국어를 교육합니다. 
보통 주 15~20시간은 한국어 수업을 하고 남는 시간은 행정 업무를 봅니다. 
세종 학당 교원은 급여(기본급·주거 지원비·특수지 근무 수당)를 받으며 숙식은 현지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교원자격 등급 비교
교원자격 등급 비교

 

소득 규모

 

등급(가·나·다·라 급)에 따라 기본급을 받습니다. 
- 가급(한국어 교원 자격증 2급 이상·경력 8년 이상)은 월 277만 원, 
- 나급(자격증 2급·경력 3~8년)은 239만 원, 
다급(자격증 3급·경력 1~3년)은 219만 원, 
라급(자격증 3급·경력 1년 미만)은 212만 원입니다. 
여기에 주거 지원비 월 105만~135만 원, 특수지(파키스탄 등) 근무 수당 월 50만~70만 원을 별도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급 교원이 주거 지원비를 최대로 받는 경우 월 400만 원대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세종 학당 측은 "단신 부임이 원칙으로 가족 동반 관련 지원은 없다"라며 "(현지) 물가와 처우를 신중하게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외국인 교육 모습
외국인 교육 모습

해외 생활 사례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에 파견

 

은행 IT 임원으로 퇴직한 최 모(67) 씨는 작년부터 인도네시아 슬라웨시 지역 바우바우에 있는 세종 학당에서 한국어 어휘, 문법, 듣기, 말하기, 쓰기를 수업하고 있습니다. 
바우바우 세종 학당 학생은 100여 명으로 최 씨는 이 중 50여 명을 가르칩니다. 
학생들은 20~25세 현지인이 대부분입니다. 
최 씨는 "퇴직 후에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어 세종 학당 교원으로 파견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공부하거나 취업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라며 "학생들의 새로운 도전을 도우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교육 모습2
외국인 교육 모습2

 

키르기스스탄 오시에 파견

 

추 모(55) 씨는 자녀를 키운 뒤 작년부터 키르기스스탄 오시에 있는 세종 학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상 언어 등 초급부터 사회 화두를 다루는 중급까지 단계별로 현지 중·고등학생, 대학생 등 25명을 가르칩니다. 
추모 씨는 "현지에서 K 팝이 인기를 끌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 했습니다. 
이어 "중앙아시아는 러시아어와 모국어, 인근 국가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해 언어에 관심이 많은 분위기"라며 "키르기스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해 현지 학생들이 쉽게 배울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국내 근무도 가능

 

한국어 교원 자격증이 있다면 국내 대학 한국어학당 등에서 근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광주 B 대학은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과 석사 학위를 보유한 교원에게 시간당 3만 원을 지급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국인들이 한국 관련 기업에서 일하기 위한 경제적 목적으로 한국어를 배웠다면 요즘에는 취미로 습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반응형